누누티비 전용 앱, 해킹 위험성 발견됨
보안 전문가 즉시 삭제 권고
앱 다운로드 시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 높아
과기정통부 대응 방안 검토 중
정부의 강력한 접속 차단 조치에 대응해 누누티비가 자체 제작한 전용 앱을 배포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 앱에 심각한 해킹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가 하루 한 번씩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누누티비는 지난 6일 ‘앱 다운’ 메뉴를 신설하여 전용 앱 배포를 시작했다. 누누티비 측은 “주소 차단과 피싱 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앱을 제공한다”고 설명하며, 정부의 단속을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보안 위험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다수의 보안 전문가들은 누누티비 전용 앱이 사용자들에게 심각한 해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누누티비 자체 홈페이지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PK) 형태로 배포되어 단속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랜섬웨어?
일부 불법 사이트에서는 모바일 랜섬웨어가 포함된 앱을 배포해 큰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다. 사용자가 누누티비 앱을 다운로드하면 해킹범이 기기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려 시도하고, 이 권한을 얻으면 랜섬웨어를 실행하여 본격적인 해킹 작업을 시작한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정부 대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현재 누누티비 전용 앱 배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다른 OTT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ISP사에 누누티비 URL 접속 차단을 요청해왔으며, 올해 1월부터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협력해 누누티비 URL을 주기적으로 추적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누누티비 운영 실태
누누티비는 2021년에 설립된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로,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 수는 15억 3800회에 달하며, 도박 사이트와 연결된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